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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보도자료]날씨 파생상품 연구, 부산이 앞장 선다
작성일 2012-01-31 조회수 995
내용

에어컨을 만드는 A사. 해마다 이맘 때 에어컨을 얼마나 생산할지 고민이다. 지난해에는 일조량이 부족해 에어컨 소비가 줄고 재고는 늘어 큰 손해를 봤다. 이에 A사는 한국거래소 온도지수에 투자해 위험을 헤지(hedge·회피)하기로 했다.

이 같은 모습이 머지 않아 실현될지 모르겠다. 날씨 변동을 금융과 연계해 기업활동의 위험을 줄이는 날씨파생상품 연구가 부산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파생·선박 특화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부산 여건에도 들어맞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지역 대학 연구 용역 등 진행
기상청·금투협, 3월 심포지엄
"금융중심지 특화에 적합사업"

부산지방기상청과 금융투자협회(금투협) 부산지회는 날씨파생상품 활성화와 저변 확대를 위한 심포지엄을 오는 3월 7일 부산시청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심포지엄에는 부산시도 참여한다.

부산기상청은 이 같은 내용을 지난 26일 부산 동래구 명륜동 부산기상청에서 조석준 기상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신년 보고회를 겸한 토론회에서 밝혔다.

앞서 금투협은 지난해 10월부터 한국파생상품학회에 날씨파생상품 도입을 위한 기준지수 개발 연구용역을 맡겨 진행했다. 연구는 경상대 문성주 수산경영학과 교수 등이 진행했다. 오는 3월 심포지엄은 그간의 연구 결과를 공개하는 자리다.

금투협 부산지회 파생상품지원실 김민수 대리는 "파생상품은 미래 특정시점의 가격과 거래 수량을 현재 정해 계약함으로써 기업 활동의 위험을 헤지하고, 손해를 만회하는 상품이다"며 "날씨파생상품 연구 용역은 국내 처음이다"고 밝혔다.

금투협은 증권사, 자산운용사, 선물거래사 등 관련 금융사들을 대표하는 법정 단체다. 정회원이 160곳, 준회원이 103곳 달하며 정책지원, 인력양성, 투자자 교육 등을 맡아 한다.

부산은 지난 2009년 1월 정부로부터 파생·선박 특화 금융중심지로 지정됐다. 부산에는 한국거래소 본사가 있고, 부산시는 탄소배출권거래소 유치를 위해 힘쓰고 있다.

그런 점에서 날씨파생상품 연구는 주목할 만하다. 동남경제권에 에너지 관련 산업과 대형 제조업체 같은 날씨파생상품 수요처가 밀집해 있는 것도 부산의 장점이다.

부산시 박진석 금융중심지기획단장은 "날씨파생상품은 아직 미개척 분야이고, 위험 부담도 있지만 시의 정책 방향과 맞다고 본다"며 "파생특화 금융의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석준 기상청장은 "축적된 기상정보를 활용해 고용을 창출하고 새로운 기상산업을 발굴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기후가 변하면서 예보·관측도 어려워지는데 그에 대비하는 게 국가적인 과제다"고 밝혔다.

김마선 기자 m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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